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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기로운 신문 구독 생활을 읽고
번 호 : 6465 | 조회수 : 482 | 작성시간 : 2021-10-18 | 글쓴이 : 이청자
이기진 교수의 "슬기로운 신문 구독 생활" 을 읽고,

2021년 10월 15일 금요일 신문이다. A33면 하단에
‘슬기로운 신문 구독 생활’ 이란 제목으로 서강대학교 물리학 이기진 교수가 쓴 글이다.
“나는 신문을 좋아한다”
첫 줄, 첫 문장이다. 나도 그렇다. 나도 신문을 무지 좋아한다. 나에게 신문 없는 일상은 상상하기 힘들다.
작년 (2020년) 12월쯤으로 기억한다. 이곳 원주 신문 지사에서 전화가 걸려왔다. 신문을 가장 오랫동안 구독한 독자 중 한 사람이라며 조그마한 사례 품 하나 보낸다는 것이었다. 추울 때나 더울 때나 구진 일기 가리지 않고 매일 배달해 주는 것 만으로 내가 도리어 충분히 고맙다고, 단호하게 사양했지만 이미 배달이 진행된 후였다..
나도 신문을 제 때에 읽지 못하는 때가 다반사여서 며칠씩 모아두었다가 읽곤 한다. 신문의 앞부분에 관한 이교수의 설명은 마치 나의 신문 읽는 습관을 대변한 듯 하다. 나도 신문은 뒤에서부터 읽는다. 나의 생활에 지침이 되는 기사, 마음에 오래도록 간직하고 싶은 문장들이 있으면, 나는 아예 그 페이지 전체를 보관하는지도 제법 오래 되었다. 그리고 어떤 특정한 분야에 전문인들이 기고한 글들을 읽으면서 흔하게 자주 만나지 못하는 낱말들 혹은 절묘한 표현들을 나의 노트에 옮겨 뜻을 찾아 설명을 정리해 놓으면, 그 순간 마음에 담기는 것은 행복감이다. 흡족하다.
나는 어려서부터 기자문학을 좋아했다. 하나의 신문예찬론 이라고 해도 좋다. 나는 신문을 이렇게 활용한다.
신문의 본래의 기능은 여기서 잠시 접어두자. 나에게 있어 신문은 다양한 교양과목을 함축해 놓은 배움의 교재다. 학교수업의 연장이다. 위에서 한번 언급했지만 어느 한 분야의 전문인들이 자신들의 분야에서 오랫동안 쌓아온 경험과 내공의 바탕에서 쏟아내는 글이나 설명들은 쾌적하고 장쾌하다. 고급스러운 낱말이 있고, 완벽한 문장이 있는 국어 공부의 산실이다. 오늘을 사는 이들을 위한 상식 은 물론 넓은 지식과, 학문의 보고다.
지금은 시간의 제약도 없고 장르의 한계도 없이 컴퓨터만 열면 원하는 음악을 듣는다. 그러나 간단한 그 음악의 배경과 뒷이야기의 설명을 붙여 소개되는 음악을 난 또 찾아 듣는다. 신간 서적 소개 또한 그렇다. 반드시 소개된 책을 구입하는 것은 아니 지만 서점에 들려 그 책들을 확인하는 시간도 마냥 즐겁다.
끝으로 신문에 실린 사진 이야기 하나 더 하자. 내 거실은 앙증맞고 산뜻한 화랑이다. 시시 때대로 실리는 멋진 사진들은 때로 값 비싼 그림을 소장한 부자가 되기도 한다. 가끔 하루 만에 벽에서 퇴장하기도 하지만 더러는 몇 년도 나와 함께 지낸다. 울창한 산들이 혹은 고요한 호수가 내 방에서 숨쉰다. 지금은 2021년 10월 16일 토요일 신문에 ----봄보다 발그레한 유혹. . . .. . 가을이 내 마음 불질렀다 ---가 내 벽에 빨간 색을 쏟다 놓았다..
마지막 문장은 이기선 교수의 글을 한번 더 읽어본다..
요즘 누가 종이 신문을 읽나 하는 얘기가 종종 들린다. 스마트폰을 통해 세상을 보는 시대에 살고 있지만 신문이라는 커다란 열린 창을 통해 세상을 호기심으로 보는 즐거움을 알았으면 하는 하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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