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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투고) 최저임금 만원? 제 일자리 지켜주세요
번 호 : 6203 | 조회수 : 42 | 작성시간 : 2018-06-11 | 글쓴이 : 송채현
최저임금에 대한 논의가 여전히 뜨거운 감자다. 최저임금을 올려야 한다는 입장과 최저임금을 올림으로써 일자리가 없어질 것을 우려하는 입장의 대립이 팽팽하다. 2014년 기준 4,689원에서 2018년 기준 7,530원으로 4년이라는 짧은 시간에 최저임금은 무려 1.5배가 가까이 뛰었다. 지금 최저임금은 내가 고등학교를 다니면서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에게 들은 6,030원보다 약 1,000원이나 높아진 금액인 것이다.
하지만 급속도로 올라가는 최저임금에 비례하여 일자리가 줄어든다는 소식이 같이 전해졌다. KDI(한국개발연구원) 측의 공식 보고서 내용의 일부에는 최저임금이 2020년까지 10,000원으로 인상된다면 일자리 32만 개가 없어진다는 이야기가 담겨있다. 이를 보았을 때, 최저임금의 인상은 일자리를 찾기 급급한 우리와 같은 청년들에게 더 이상 달갑지만은 않은 소식이다.
‘취준생’이라는 단어가 있다. 취업 준비생의 줄임말인 이 단어는 모든 사회 초년생들에게 예외가 아니다. 대학생들은 1학년 때부터 학점을 관리하고, 스펙을 쌓기 위해 고군분투한다. 취업자는 나날이 증가하는데 일자리는 나날이 감소하고 일자리 감소의 가장 큰 이유는 최저임금의 인상이다. 고용은 실직과 취직뿐만 아니라 임금과 근로시간까지 포함한 개념이기 때문이다. 이 상황에서 우리가 어떻게 최저임금 인상을 외치겠는가.
일자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들은 자칫 해고를 당할까 두렵고, 대학생들은 더 좁아진 취업 길을 생각하며 막막해 한다. 32도 아니고 32만이다. 무시하기엔 너무 큰 수이지 않은가. 다수의 안녕을 위해 소수가 피해를 떠맡는 것은 확실한 문제다. 지금도 충분히 높은 최저임금, 정부는 최저임금 인상의 필요성에 대해 조금 더 고민해 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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